2014년 12월 28일 일요일

가사



너의 입술
작은 노래
너의 손가락
작은 선율

너의 눈빛
작은 떨림
너의 뒷모습
작은 꽃잎

너의 작은 어깨는
커다란 짐을 메고
또 한걸음 내딛고

너의 작은 미소로
모든 아픔을 숨기지만
이제는 내가 있잖아

2014년 12월 12일 금요일

기록

내 담벼락에 굳게 새긴 편지
또 언젠가는 답장을 하게 될
그 때 그 내용은 무엇이 될까
지금 이 용기로 내 발자국은 어느 곳에 자취를 남길까
하루하루가 소중해진다.
비록 아름답지 않아도 그것이 아름답고
비록 즐겁지 않아도 그것이 즐겁다.
그것을 새길 담벼락이 생겼으니...
낡은 신발이 사랑스럽다
이제 보니 내 발에만 맞는 신발이다.
다시금 잘 챙겨 신고 ‪#‎나의단어들‬ 을 담으러 떠나야지
내 담벼락에 굳게 새긴 편지
또 언젠가는 답장을 하게 될
그 때 그 내용은 무엇이 될까

지금 이 용기로 내 발자국은 어느 곳에 자취를 남길까

하루하루가 소중해진다.
비록 아름답지 않아도 그것이 아름답고
비록 즐겁지 않아도 그것이 즐겁다.
그것을 새길 담벼락이 생겼으니...

낡은 신발이 사랑스럽다
이제 보니 내 발에만 맞는 신발이다.

다시금 잘 챙겨 신고 #나의단어들 을 담으러 떠나야지


2014년 12월 9일 화요일

니가있는마을 - 이내

네가 있는 마을

 이 노래를 들으며 느낀 소중한 생각들을 기록해 두고자 했건만...
막상 유튭과 지루한 신경전(?)을 벌이다 보니 진이 다 빠졌다. 화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. 원본 영상에 문제가 있나 싶어 인코딩을 새로 하고 다시 업로드 해보고... 삭제하고....같은 짓을 네번이나 하고서야 '재생 시의 화질은 재생기기의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크게 달라진다' 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았다...........음.....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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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, 경험은 중요하다. 풉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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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요일 저녁, 나는 월요병이 심한 편이라 일요일 외출은 삼가는 편이지만 이내씨가 일요일 저녁 공연을 해주신다. 다원에서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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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집 녹음을 했던 그 곳, 2집 녹음을 하며 자신이 직접 보고 느끼고 숨 쉬던 그곳에서 나 역시 보고 느끼고 숨 쉴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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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인도 손님도 아닌 사람이 되어...보고 느끼고 숨 쉬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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심지어 만져도 보았다........???.. 풉~
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그렇다. 나는 산만하다;;;;;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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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이내'라는 사람이 있고, '이내'라는 삶이 있다는 사실을
처음 알게 됐을 때 나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.
그것은 '그래, 내 말이 맞았어' 라는 즐거운 충격이었다.
서른이 되면서 생존의 위협에 못이겨 나는 내 꿈을 접었지만, 아직도 나는 시근이 들지 않은 탓일까(엄마의 표현대로..)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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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이제는 느끼는 그대로, 보이는 그대로, 생각나는 그대로의 내 자신을,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싶어졌어요."
생각다방 산책극장 의 한 가족으로 김해 재미난쌀롱 카페 에서 공연 중 이내의 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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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실 커버곡이 뭔지도 모른 체 커버곡 공연엘 갔다.
그것이 뭔지는 몰라도 이내씨가 직접 연주하고 노래하는 건 분명했으니까...
그런데 노래들이 무겁다. 이것이 2집의 컨셉인가... 언더그라운드(?)의 아우라인가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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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음 속으로는 '듣고 싶은 노래가 있어요~! 불러 주시면 안되나요?'
했지만 왠지 이내씨의 시나리오를 행여나 망치고 싶지는 않았다.
그렇게 마지막 앵콜곡까지도 끝이 났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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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서른즈음에 나는 오래도록 심한 악몽에 시달린 적이 있다.
무한히도 깊고 깊은 물속에서 나는 오도가도 못한다.
숨을 쉬고 싶은데 도무지 어디가 땅인지 어디가 하늘인지...
도대체 어디를 향해야 숨을 쉴 수 있는지......
내 정신은 지치지도 않고 더욱 더 또렷해져서
도무지 헤어날 길이 없는 곳임을 또렷하게 확인시켜준다.
물 속인데도 허파는 뜨겁게 타오른다.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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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게 마지막 앵콜곡까지도 끝이 났다.
그리고는 한 곡을 더 불러 준다.
이 노래 '네가 있는 마을'을 불러 준다.
그녀는 매번 그렇게 행복한 충격을 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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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음 이 노래를 들으면서 아니 보면서.??.
사실 유튭으로밖에 보지 못했었으니까.....
이내씨가 직접 찍어 올린 이 노래를 몇 번이나 돌려 보면서
개미를 짓누르는 두터운 송진같은 서러움이 북받쳐 올랐었다...
그렇게 한참을 서럽게 울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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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변탠가....이런;;;;;;;;;;;;;;;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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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쩌면 나는 내 평생을.......... 아마도...
네가 있는 그 마을을 찾아 헤메고 있는 지도 모른다.
내 낡은 신발을 살포시 벗어 놓을 수 있는...